[3] A Kind of Gambling in Japan - Pachinko & Others

 일본에서 베팅(Betting)을 할 수 있는 게임은 앞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파칭코/파치슬로, 경마, 경륜, 보트레이스(경정), 오토레이스, 복권이 있으나 이들은 주관 및 운영하는 곳이 다양하게 나누어져 있다.

 우선 공영(光栄)기관이 개최하여 베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스포츠를 공영경기(公営競技)라고 한다. 그리고 이 공영경기에는

경마
(Horse Race, 競馬)

경륜
(Bicycle Race, 競輪)

오토레이스
(Auto Race, オートレース)

보트레이스
(경정, Boat Race, ボートレース)

상기 4가지가 속하며, 전국에 무려 117개소에서 개최가 되고 있다. 이 공영경기의 주최자는 특수법인, 지방공공단체, 재단법인 등이며 이들 모두를 정부 관청에서 관할하고 있다.

경마: 농림수산성(農林水産省)
http://www.maff.go.jp

경륜, 오토레이스: 경제산업성(経済産業省)
http://www.meti.go.jp

보트레이스: 국토교통성(国土交通省)
http://www.mlit.go.jp

일본의 공영경기를 담당하고 있는 일본의 공영기관. 상단부터 농림수산성, 경제산업성, 국토교통성 순으로 나열되어 있다.

그리고 연말연시가 다가오면 일본에서는 복권(宝くじ)의 광고가 거액과 함께 전국에 뿌려진다. 이 복권의 관할정부중앙관청은 총무청(総務省)이다.

 

이쯤에서 우리는 한가지 흥미로운 부분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일본 법률상

공영경기(光栄競技)를 제외한

사영경기(私営競技) 및 사영갬블(私営賭博)은 일체금지

라는 사실이다.

 이는 상기 서술한 경마, 경륜, 오토레이스, 보트레이스, 복권과 같은 공영경기를 제외한 모든 갬블행위는 불법이란 것인데, 어떻게 파칭코/파치슬로와 같은 사영갬블장이 세계 최대의 규모로 운영되고 있을 수 있을까?
 아주 단순한 원리이지만 속칭 '환금소'를 설치하여 법망을 피하는 것이다.

 파칭코/파치슬로는 구슬 및 메달로 게임을 시작하여, 구슬 및 메달을 획득한다. 그리고 획득한 구슬 및 메달은 카운터에서 획득한 양에 해당하는 금붙이 및 경품을 제공한다.

파칭코의 카운터의 모습이다. 보통 구슬 및 메달 수량을 정산기에서 미리 정산 후, 영수증을 카운터에 제출하면 금붙이와 같은 경품으로 교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출처_파칭코Shiryoushitsu

 소비자는 그 물건을 가지고 환금소에서 현금으로 교환을 한다는 설정인데, 물론 환금소는 파칭코와 같은 공간의 실내에 설치가 되면 직접적 교환이 되어 위법이 되므로 반드시 파칭코 외부에 마련이 되어 있으며, 심지어 파칭코 초보자가 경품수령 후 파칭코 직원에게 환금소의 위치를 묻는다면 파칭코의 어느 직원도 절대 그 위치를 말해주지 않는다.

파칭코 외부에는 어느 곳이나 위와 같이 환금소가 설치되어 있다. 환금소는 법적으로 파칭코 영업장과 함께 공존할 수 없으며, 당일경품을 당일교환 원칙으로 한다.

출처_TUC

 사실 모든 직원은 환금소를 알고 있지만, 사영갬블의 주최자로서 직접적으로 현금화 할 수 있는 곳을 알려주는 행위자체는 위법행위인 것이며, 위법이 적발되는 경우에는 영업정지 및 취소와 같은 치명적인 조치가 내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 상기내용을 통하여 '환금소는 엄연히 파칭코사와 분리된 사업자이나 파칭코사 긴밀하게 계약되어 운영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이러한 사영갬블인 파칭코를 관할하는 관청은 일본경찰청(日本警察庁)이다.

 사영갬블인 파칭코/파치슬로가 암묵적 법망의 묵인을 통하여 운영되고 있다지만, 사실 파칭코와 같은 '기업'이 아닌 '허가 받지 않은 개인'이 주관하는 갬블은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 및 단속을 하고 있다. 예를들어 불법 카지노 및 하우스, 골프 및 야구 갬블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덧붙여 이야기 하면 우리가 어떠한 게임을 즐길 때에, 우리는 그 게임의 공제율(控除率)을 중요시하지 않을 수 없다. 개인의 입장에서 공제율이란 어느 게임에 어느정도 투자한 금액에서 얼마만큼의 이득을 취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척도가 되며, 기업의 입장에서는 영리활동을 통한 이익을 내야만 하는 측면에서 이 공제율을 반드시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를 풀어본다면 갬블의 운영자측이 취하는 이익금 중 수수료의 비율을 공제율이라하는데, 이는 소비자입장에서 본다면 공제율이 낮은 갬블을 택할 수록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경마, 경륜, 오토레이스, 보트레이스와 같은 공영경기의 경우 20~30%의 확률로 게임의 승률을 기대할 수 있으며, 매년 년말에 진행되는 복권과 같은 경우는 공제율이 무려 55%에나 이른다.

일본 복권(타카라쿠지)의 공식 사이트. 2017년에 들어서는 로또6와 로또7의 상금이 무려 2억엔(円)씩 인상된다.

출처_http://www.takarakuji-official.jp


 하지만 파칭코/파치슬로와 같은 사영갬블은 10~20%의 공제율을 가질 뿐이며, 이는 그만큼 사행갬블이 High Risk, High Return의 갬블성향이 공영경기에 비하여 강하다는 것을 대변해 주고 있다.

 아래는 JRA (Japan Racing Association, 일본중앙경마회: 일본 농림수산성의 감독하에 운영) 의 CM이다.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분위기를 이끌어내려 하는 동시에, 영상은 주로 공영성을 위주로 묘사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음은 위와 마찬가지로 공영사업인 복권의 CM이다. 매년 년말 일본은 대대적인 금액으로 높은 공제유을 기반으로 홍보를 펼친다. 영상은 2017년 중순부터 방송되기 시작한 약100억원의 복권 CM으로 메이킹 영상을 포함하였다.

 마지막으로 사영갬블으로 분류되는 파칭코 최신작의 CM 홍보영상이다. 나이가 든 중장년 층부터 청소년까지 모두가 익숙한 IP 캐릭터를 이용하여 소프트웨어를 구성하였으며 흥미유발, 몰입요소, 다양한 이펙트 및 도구로 화려하게 장식한 모습은 파칭코에 미숙한 사람이라 할 지라도 커다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만든다.
 영상은 일본 3대 파칭코 기업인 HEIWA社(헤이와)의 CR은하철도 999 (CR銀河鉄道999)의 프로모션 영상이다.

 

<Next Chapter> [COLUMN] 日本의 Casino 그리고 '특정부합관광시설구역정비의 추진에 관한 법률안요강'에 관하여 [4]

[4] Preparation of Casino Shock in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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