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COR “입장료 부과 시 Mass 시장 흔들릴 것”

사진_지난 3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우)과 안드레아 도밍고 PAGCOR 회장(좌)과의 면담
사진 출처_ http://pcoo.gov.ph

필리핀 의회가 도박중독을 해결하기 위해 자국민에게 카지노 입장료를 부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상정해 결과가 주목된다.

필리핀 의회 하원의 로돌프 알파노 의원은 최근 심각한 도박 중독을 방지할 목적으로 필리핀 국민들에게 카지노 입장료 3천 페소(약 6만 7,000원)를 부과하는 법안을 상정했다.

이번 입장료 부과 배경은 최근 필리핀에서 발생한 ‘리조트월드마닐라’카지노 총격·방화 사건 대책의 일환으로 발의됐다. 범인은 42세의 필리핀 공무원으로 빚더미에 앉은 상습 도박중독자로 확인됐다.

그러나 필리핀의 국영기업이자 관광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된 PAGCOR는 자국민에게 새롭게 입장료를 부과하는 것은 그릇된 발상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PAGCOR의 안드레아 도밍고 회장은 지난 21일 의회에 출석한 의원들에게 필리핀 국민들에게 카지노 입장료 부과에 대한 법안 상정을 반대해 달라고 설득했다.

현지 매체가 인용한 바에 따르면 도밍고 회장은 "이번 내국인에 대한 입장료 부과 법안 상정은 필리핀 게이밍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대중(Mass)시장 전체를 위태롭게 할 수 있으며 이는 필리핀의 게이밍 산업 전체가 휘청거리게 된다."며 의원들에게 경고했다. 그녀는 이어 “하지만 입장료의 일부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면 우리는 개의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싱가포르 베트남 등이 자국민의 도박중독 방지를 이유로 카지노 입장료를 부과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24시간 기준 100 싱가포르 달러 (약 8만 원), 1년 기준 입장료는 2,000 싱가포르 달러 (약 160 만 원)이며, 베트남의 경우 내국인 출입 카지노 개방 시 1일 100만 동 (약 5만 원), 1달 기준 2,500만 동 (약 125만 원)의 규정을 정해 놓은 반면,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의 입장료는 9,000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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