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이밍업계 투자자 고려하지 않아
규제 완화시 다시 돌아갈수도

최근 수익컨퍼런스 콜에서 발언하고 있는 쉘던 아델슨 회장[사진=AGB 홈페이지 캡쳐]
최근 수익컨퍼런스 콜에서 발언하고 있는 쉘던 아델슨 회장[사진=AGB 홈페이지 캡쳐]

라스베이거스 샌즈(Las Vegas Sands)의 일본 게이밍 업계 IR 포기를 둘러싸고 게이밍 업계에서는 많은 추측성 해석들이 난무한 바 있다.

이에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회장겸 CEO인 쉘던 아델슨(Sheldon Adelson)이 최근 열린 수익컨퍼런스 콜에서 이에 대한 이유를 직접 밝혔다.

지난 5월 아델슨 회장은 일본 게이밍 업계 주요 IR 사업자들 중 하나인 라스베이거스 샌즈가 일본 게이밍업계에서의 경쟁을 포기했다고 발표하면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었다.

아델슨은 "회사가 수년 동안 열심히 추구했던 목표를 포기하는 이유는 IR 개발을 둘러싼 일본 정부의 규제는 우리의 목표에 도달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델슨 회장은  “의회를 거쳐 일본 정부에 의해 공포된 규제는 게이밍산업이 필요로 하는 종류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일본에서 게이밍산업을 영위하기 위한 건설비용과 토지비용은 매우 높고 그것은 합리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델슨 회장은 또 "다른 나라의 경쟁업체가 들어와 사업권을 딴다고 하더라도 일본 정부의 각종 규제와 세금 정책은 결코 한명의 외국인도 끌어들이지 못할 것"이라며 "게임세 30%, 소득세 30%외에 추가로 더 세금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등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부정적인 규제들이 너무 많았다"고 비판했다.

아델슨 회장은 특히 "로버트 골드스타인 의장겸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전화통화에서 셀든과 여기 있는 팀보다 일본에 더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며 "우리는 일본의 게이밍산업에 대해 매우 적극적이었고  많은 시간과 돈을 썼고, 매우 희망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본 게이밍업계의 환경은 수익률 면에서 이 회사가 요구하는 투자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았고 우리는 그것을 성공시킬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끝없는 시간과 끝없는 달러를 투자해 일본을 쫓아다니며 확실하게 노력했다”며  “우리가 머물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테지만 그러지 못했고 우리가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믿는게 더 편하다”고 말했다.

아델슨 회장과 로버트 COO의 이러한 발언은 아베 신조 정부와 게이밍 산업에 대한 규제의 틀을 설계해 온 사람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일본 게이밍산업 정책 담당자들은 아델슨과 로버트가 100억 달러 유치를 목표로 했던 세계 게임업계의 거물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대해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거의 알지 못하거나 전혀 모르고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아델슨 회장은 또 “최근 몇 달간 AGB닛폰의 이러한 분석들 중 너무 많은 부분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같은 주제로 되돌아오고 있는데, 이는 아베 정부가 IR 정책에 대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 정부가 만들고 있는 시스템이 국내 전체 IR 이니셔티브의 정치적, 경제적 실패를 보장하기 위해 가장 잘 계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델슨 회장은 특히 “일본의 초창기 카지노와 IR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식으로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며 “정치와 규제 기반이 약하고 허점이 가득하다면, 그 위에 세워진 모든 것, 즉 아무리 영리하고 반짝이고 활기찬 것이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붕괴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델슨 회장은 “만약 그들이 (부정적인) 규제를 바꾼다면, 우리의 마음은 돌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의미심장한 발언도 했다.

아델슨 회장은 “일본이 세계에서 가장 큰 IR 시장 중 하나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아마도 마카오에 버금갈 것이라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라스베이거스 샌즈를 제외한 많은 사업자들이 여전히 버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떻게든 일본 정부가 장애물을 헤쳐나갈 방법을 찾고, 그들의 이익에 대해 너무 벌하지 않는 실행 가능한 규제 시스템을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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