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를 유치하고 싶은 지역과 카지노가 가능한 지역은 엄연히 다르다'

이번에 소개할 글로벌 게이밍 산업의 리더 역시 아시아 지역 게이밍 경영 전략분야의 권위자이자 복합카지노리조트 (ICR)의 전문가로서 일본 게이밍 산업의 일선에서 정부와 업계를 지원하고 선도하고 있는 마사히로 테라다 (Masahiro Terada)이다. 

그는 현재 ‘PwC Japan ICR Team’의 시니어 매니져로 아시아 게이밍 산업의 전문적인 경험과 지식은 물론 25년간, 도시계획 및 개발 프로젝트 관리 자문 경력이 있는 베테랑이다. 또한 일본 카지노 거물인 카즈오 오카다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 회장)소유의 타이거 리조트 레저 앤드 엔터테인먼트 (Tiger Resort, Leisure and Entertainment Inc.,)의 사장으로 재직,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필리핀의 ‘마닐라 베이 리조트’ (현 오카다 마닐라)의 44 헥타르 (44만 m2)에 달하는 부지에 대한 대규모 복합카지노리조트 프로젝트 개발 경험이 있는 일본을 대표하는 게이밍 전문가이다. 

사진_PwC Japan ICR Team, 마사히로 테라다 시니어 매니져

Q. 현재 '겜블중독방지법'에 대한 심의로 분주한데 일본 내 오픈 카지노 개장(내국인 출입 가능)으로 국민들의 카지노 겜블 중독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책과 전망은.

A. 카지노 겜블 중독은 위험을 의심이 가는 플레이어의 입장을 방지하는 것이 최우선적인 방어책이라고 생각한다. ‘자기제어 (Self Control) 및 ‘가족제어 프로그램’은 본인뿐 만 아니라 이가족 및 이해관계자들도 중독의 위험을 인지했을 때 참여가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입장이력과 방문 빈도수만 파악하는 것이 아닌 겜블 총 사용금액까지 파악하여 당사자의 수입에 따른 밸런스 분석, 경고를 주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기술적으로도 해당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은 문제가 없으며 일본은 내국인의 입퇴 관리와 함께 총 사용금액에 대한 관리로 겜블중독에 대한 예방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큰 효과를 기대하는 자세로 접근할 것이다. 

Q. 현재 글로벌 카지노사들은 일본 카지노에 미화 100억달러 (약 11조 2,300억 원) 이상 투자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이는 올림픽 개최 비용의 무려 3분의 1에 해당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이외에도 유관시장에서도 충분한 투자금액이 일본 ICR개발 산업에 투자될 것으로 보이는데 일본정부가구상하고 있는 일본 복합카지노리조트는 어떠한 모습이 되겠는가? 그리고 정말 100억 달러 이상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나?

A. 외국자본의 글로벌 카지노사들이 제안하고 있는 ‘100억달러 이상 투자’라는 것은 그들의 존재 및 영향력을 강조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언론으로부터 나온 투자규모액 등 외국기업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ICR이 들어설 도시에 게이밍 수익을 시산하고 적절한 투자규모(Right-Sizing)를 파악하여 외국계 카지노사와 일본계 기업이 서로 공정하게 경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일본의 [파친코는 경찰청] [경마는 농림수산부] [겜블중독대책은 후생노동성] 등이 주무관청이다. 경찰청은 현재 유관산업에 한정하여 관리감독을 할 수 있는 상황이고 아직까지 카지노 감독기구는 설립되지 않았다. 카지노를 효율적으로 관리감독할 수있는 기관이 필요한데.  

A. 일본 카지노를 관리감독하는 기관은 제 3자의 특성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독립된 카지노 관리감독기구는 필수다. 

Q. 일본기업의 적극적인 ICR 개발 참여가 있을 것이다. 일본기업과 글로벌 기업과의 컨소시엄이 예상되는데 개인적인 기대와 정부의 지원을 예상한다면.

A. ICR 경쟁에 뛰어드는 일본기업 스스로가 '핵심 사업자' 라는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는 ‘카지노 경영에 관련된 각오’를 말하는 것이다. 이를 기피하여 진행하고자 일본기업들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 이러한 소극적인 자세는 일본 게이밍 산업의 장기적 성장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면에 글로벌 카지노사들이 수익만을 목적으로 사회적 책무에 대해 소홀한 경영을 할 경우에는 확신컨데 일본은 결코 그것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용납할 수도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결국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Q. 일본은 파친코, 파치슬로 시장의 연 매출액이 31조 엔 (약 314조원)에 달하기도 했다. 기존의 파친코 산업과의 게이밍 산업의 공존이 가능하겠는가? 서로 협업도 예상되는지.

A. 게이밍 산업의 측면에서 카지노와 파친코는 다르다. 우선 베팅에도 차이가 있고. ICR은 일부 지역에만 위치한다. 따라서 방문을 하려면 교통과 숙박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합리적 접근성의 이점을 지닌 파친코 업계 입장에서의 지금의 변화들을 관망하는 수준으로 보인다. ICR은 대규모 단지로 조성되며 Non-Gaming 시설이 강조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모객 방안의 전략이 필수인 점을 감안했을 때, 파친코 시장과 협업하여 공존할 가능성이 매우 클 것이다.   

Q. 한국 내 유일한 내국인전용 카지노인 ‘강원랜드’를 시찰했다고 들었다. 특히 아침 새벽부터 카지노에 입장하기 위해 길게 늘어진 입장객들의 줄을 보고 놀라웠다고 들었다. 당신이 기억하는 강원랜드의 분위기는 어땠는가?

A. 강원랜드를 폐광지역과 지역도시들과의 경제활성화와 개발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은 매우 특수한 사례이다. 일본의 예로는 홋카이도의 유바리시에서 ICR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는 부분과 매우 유사하다. 지역 개발이라는 측면과 이러한 지역에 내국인 출입을 허용시킨 조건은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카지노를 유치하고 싶은 지역과 카지노가 가능한 지역은 엄연히 다르게 구분해야 할 것이다. 

Q. 동북아시아의 첫 복합카지노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가 지난 4월에 개장하였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THAAD) 보복조치로 인해 ‘파라다이스시티’를 포함한 모든 한국 내 카지노사들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국내외 정세로 볼때 회복 시점은 언제인가.

A. 외국인 전용 카지노라는 특수성으로 한국 카지노가 운영되는 동안에는 중국 플레이어의 존재가치를 무시할 수 없다. 중국 여행사들는 기존처럼 한국 여행사들과의 계약은 유지하겠지만 이것이 지속될 것이라는 확답은 누구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기대해야 할 것이다. 사실상 한국의 게이밍 산업은 국제적 그리고 경제적(논리)으로도 고립되어 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 일본과의 관계개선 또한 기대하는 부분이며 주변국과의 공존이라는 틀 안에서 그 수명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주변국들과의 관계가 개선되지 못한다면 한국 게이밍 산업의 회복 및 발전은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Q. 당신은 타이거 리조트 레저 앤드 엔터테인먼트 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마닐라 베이 리조트의 대규모 ICR 프로젝트를 주도한 경력이 있다. 또한 필리핀 게이밍규제감독기관(PAGCOR)과 함께 카지노 운영 매뉴얼까지 완성시킨 일본 최고의 베테랑 카지노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한 경험과 지식을 한국 게이밍 산업에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방문할 용의가 있는가?

A. 물론 그렇다. 기회가 된다면 대단히 기쁜 마음으로 한국을 방문하여 내가 알고 있는 것들과 나의 경험을 알리겠다 . 인천에 파라다이스 시티가 개장하였다고 들었지만 매우 각박한 환경에서 영업 중이라고 전해 들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라는 큰 제약이 있는 환경에서 어떻게 한국 게이밍 산업이 아시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느냐의 문제는 곧 일본에서 시작하는 ICR이 시작되고 난 후 일본 게이밍 산업을 예상하면 결코 무시해서는 안되는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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