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은 두 사건들에 대해 소개한다. 서베일런스 부서에서 조차 적발하지 못했던 단순한 사기 행위 그리고 현존하는 최고의 포커 플레이어의 지능적인 속임수에 대한 뉴스이다.

룰렛에 이용된 도구, 미 전역의 카지노들을 농락하다

2012년, 룰렛 게임에 속임수의 도구로 쓰이던 고리(Ring) 하나가 오하이오 카지노에서 적발되어 이슈가 된 사건이 있었다. 무려 70명 정도의 갱들로 이루어진 이 조직은 단순하면서도 기발한 계획으로 미국 전역의 카지노들을 고의적으로 공격했다.

이들은 달러 베팅으로만 룰렛 게임을 한다. 늘 그렇듯이 딜러들은 각 플레이어들이 무엇에 걸었는지 파악하기 쉽도록 특정 색깔의 칩들을 지급한다. 딜러가 보지 않고 있을 때, 이들은 테이블에 놓인 칩들을 훔쳐 다른 테이블로 옮긴 뒤, 같은색의 칩으로 플레이하고 있는 파트너들에게 몰래 전달한다.

최소 배팅액이 높은 룰렛 게임에도 서슴치 않고 이 같은 사기행각을 한 것을 끝내 포착한 서베일런스팀이 적발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들이 알고 있었던 케이스 매뉴얼에는 나와 있지도 않은 단순한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오하이오주 게이밍 위원회에 따르면, 범행에 가담한 조직원 중 4명만이 체포된 상태이고 몇 년에 걸친 사기 행위였는지 조직구성의 시초등에 대한 정보조차 파악할 길이 없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필 아이비, 고액 바카라 논란

필 아이비 (Phil Ivey)는 현존하는 최고의 포커 플레이어들 중 한 명으로 유명하지만, 그는 크랩스나 바카라와 같은 테이블 게임에서 고액배팅을 즐기는 겜블러이기도 하다.

필 아이비는 2012년 런던의 크로포드 카지노 내 하이롤러 전용 바카라 테이블에서 우승하여 미화 960만 달러 (약 108억 원)를 챙겼다. 이 후 카지노측은 아이비가 속임수를 썼다고 주장하며 그의 상금을 지불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당시 아이비는 자신의 친구의 도움을 받아 ‘edge-sorting’이라는 기술을 사용했다고 인정했지만 속임수는 쓰지 않았다고 단호하게 주장했다. 이 기술은 플레이어들이 카드 뒷면 패턴이 미세하게 다른 것을 기억하고 예측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비는 이 기술을 애틀랜틱시티의 보가타 카지노 내 바카라 테이블에서도 사용했음이 밝혀졌다. 크로포드 카지노에서 발생된 사건으로 인해 열린 청문회에서 보가타 카지노측은 즉시 아이비를 고소하고 그가 받아간 총 상금보다 조금 더 높은 금액인 미화 1,000만 달러 (약 112억 원)를 배상하라고 강하게 맞서게 된다.

1심 재판에서는 아이비가 패소했으며 현재 2심이 진행되고 있지만 항소하더라도 그 결과는 부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렇다면 그는 960만 달러에 추가로 미화 1,000만 달러까지 배상해내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