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카지노 호텔들 추가 매각 불가피할 듯, 코로나19 사태 최장 7개월 이상 지속 예상

트로피카나 카지노 객장[사진=트로피카나 리조트 홈페이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상징인 '트로피카나 카지노'가 매각됐다.

트로피카나 카지노는 라스베이거스의 아이콘으로 불렸지만 코로나19의 위험을 비껴가지 못했다.

팬네셔널 게이밍사는 최근 트로피카나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를 부동산 투자사인 게이밍 엔 레져 프로퍼티스(Gaming & Leisure Properties, GLPI)사에 약 4200억원에 분리 매각했다고 밝혔다.

트로피카나 라스베이거스는 현재의 라스베이거스를 만든 벅시 시겔이 세운 라스베이거스의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으며 엘비스 프레슬리 공연, 영화 '대부'의 촬영지 등 상징적 의미가 큰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감염자 확산으로 휴장이 길어지고 매출이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매각됨에 따라 업계에 적잖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미국 카지노 업계에 따르면 현재 카지노 기업들은 코로나19 감염자 확산으로 정부의 휴장 권고와 비용 절감을 위해 임시 휴업을 실시하는 등 기업의 신용도를 높이기 위한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호텔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기 전에 부채 증가와 매출 감소 등으로 인해 부분 매각과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로피카나 라스베이거스의 분리 매각은 이번 한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대형 카지노의 매각이 일어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과거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도 파산 전에 투자사인 'REITs'와의 분사로 자산을 줄여 운영 중단의 위기 상황에서도 추가 유동성을 확보함으로써 사업을 지속한 바 있지만 그리 오래 버티지 못했다.

이번 매각으로 팬네셔널 게이밍의 Jay Snowden CEO는 예정됐던 올해 운영 계획안 발표를 철회하고 지난 1일부터 2만6000여 명 직원들에 대한 무급휴가(furlough)를 결정했다.

한편 코로나19 감염자 확산으로 심각한 위기 상황을 겪고 있는 라스베이거스 내 카지노 호텔들은 대부분 임시 휴업 중이며 카지노 업계에서는 이번 코로나19 여파로 현 상태가 최장 7개월 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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