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를 만든 거물 스탠리 호의 SJM, 유일한 문제는 '회사의 이미지'

어제 저녁 9시쯤 마카오 킹핀 스탠리 호(96)가 다가오는 6월 연례 회의를 끝으로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SJM 홀딩스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스탠리 호는 명예회장직을 유지, 이사로 있는 그의 딸 데이지 호가 전체 경영을 맡는다.

스탠리 호는 지금의 마카오를 만들었고 1961년 부터 스티브 윈과 쉘던 아델슨이 마카오 시장에 입성하기 전까지(2001년) 카지노 독점운영권(STDM)으로 시장에 막대한 권력을 행사해왔다.

지난 10년 동안 SJM을 제외한 5명의 경쟁 사업자들은 대규모 컨벤션 공간과 고급 쇼핑몰 등 Non-Gaming의 명소를 연이어 오픈, 마카오의 지속적인 성장에 큰 역할을 하며 건설된 화려한 리조트들은 수 많은 해외 관광객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의 17개 카지노는 매년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SJM의 유일한 문제로 지적되는 점은 바로 카지노사라는 회사 이미지다. 경쟁사들이 리조트와 Non-Gaming을 강조하는 것은 중국 본토의 감시를 피하고 VIP 플레이어들을 보호하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기존의 사업 모델로는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적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허가권이 만료되는 2020년 갱신 시 재평가 사안으로 결정된 '사업자의 다변화 노력'에 대한 부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경쟁사에 비해 낮게 평가받는 SJM으로서는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전략 또한 시급하다. 더욱이 마카오는 Non-Gaming 시설에 비례한 영업장 내 테이블 수가 결정되는 규제안도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SJM이 만든 회사의 이미지에 대한 고집은 내려둘 필요가 있다.

SJM은 "우리는 우리만의 색과 고유한 특성을 가진다. 우리는 로컬 회사로서 지역사회와 항상 함께한다"라는 비전에 뿌리를 내렸다. 홍콩의 명문 집안 출신이자 마카오 게이밍 산업의 거물인 스탠리 호의 은퇴 후를 기대하는 경쟁사들과 수 많은 자제들에 의한 회사 경영이 SJM의 부와 권력을 지속시켜 줄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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