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다변화를 통한 민관의 협력 및 종합적인 대책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

하지만 이렇다고 하여 이러한 중국이라는 경제 및 관광시장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은 아님이 분명하다. 미국이 달러를 아무리 찍어내도 달러가 저하되지 않는 이유는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이 그것을 흡수하고 있으며, 또다시 막대한 투자로 이어가는 힘을 가진 국가임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또한 제주도의 제주신화월드(Jeju Shinhwa World) 및 롯데드림타워(Lotte Dream Tower)와 같이 제주도 지역경제의 활성화, 새로운 여가활동의 제공, 관광상품의 다양화, 외화수입의 확대 및 고용시장의 확대 등, 중국인의 IR 투자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를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제주신화월드(Jeju Shinhwa World) 안의 매리어트 리조트(Marriott Resort)의 지하층에 건립 중인 랜딩카지노(Landing Casino)의 공사현장. 란딩그룹의 제주신화월드 투자액은 추가투자금액을 포함하여 현재까지 약 1조 3250억원에 달하며, 2019년 완전 개장을 바라보고 있다.

출처_게이밍코리아

위와 같은 중국인 투자의 불안정성 및 악순환의 사이클 대처하기 위하여,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일 언론 브리핑을 통하여 한중 관계개선 관련 동향의 파악 및 그에 따른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대응 계획의 요점은 양(量)적 성장이 아닌 질(質)적 성장이라는 것이다.
이는 중국이라는 시장은 매우 중요하지만 지나친 의존은 커다란 리스크를 불러온다는 측면에서 표면상 매우 현명한 대처라 짐작할 수 있다. 의존도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시장다변화 정책이 가장 중요하며, 고부가가치 산업에 더욱 큰 효과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은 대다수가 동의할 것이다.

시장 다변화라는 논리를 제주도에 위치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적용시키자면 제주노 카지노시장 다변화정책은 조금 무리에 가깝게 들릴 수도 있다. 평균적으로 부호의 비율 및 게이밍을 좋아하는 고객층이 많은 중국인의 특성이 매우 뚜렷함에 따라 다른 국가보다 중국이라는 시장에 마케팅을 집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사진은 중국 관광객이 급감했던 시기에 촬영된 제주국제공항 렌터카 주차장의 모습.

출처_게이밍코리아

카지노 역시 양적성장이 아닌 질적성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세계 카지노의 트렌드라 할 수 있다. 마치 마카오(Macau)와 라스베가스(Las Vegas)와 같이 고객 마케팅이 VIP에서 Mass로 바뀌어 가고 있는 흐름과 같이 말이다.

제주도 카지노의 Mass 마케팅 시장을 논하게 된다면, 제주도의 관광환경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Mass 마케팅 시장은 직접적으로 제주도의 관광특성 및 제도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제주도내 여행업계는 모객을 위해 중국 현지 여행사로부터 투어피(Fee, 수수료)를 받지 않거나, 오히려 인두세를 지불한 뒤 쇼핑 수수료로 이익을 채우는 등 기형적 구조로 운영돼 왔다. 이는 결국 질 낮은 서비스와 무자격 가이드 고용 등으로 이어져 제주관광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다.

중국의 한국관광 금지령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면서 수면 아래 숨어있던 ‘관광 한국’의 치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중국 여행업체가 중국인 관광객을 모집해오면 한국 여행사가 중국 업체에 한 명 당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14만원까지 세금을 떼어주는 이른 바 ‘인두세 관광’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왕복항공료에 불과한 덤핑상품도 수두룩하다니 ‘아시아 관광 대국’ 구호가 부끄럽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사진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급감한 성읍민속마을의 모습.

출처_게이밍코리아

이는 비단 몇몇의 기업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관광객 숫자에만 집착한 정부와 눈앞의 이익만 쫓아 과도한 경쟁을 벌인 민관의 합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정부는 ‘관광대국지향’이라는 거창한 구호를 앞세워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아 부었지만 정작 숙박, 음식, 교통 등 기초 인프라 개선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음이 드러난 것이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는 대한민국과는 현저히 상황이 달랐다. 2012년 우리나라 외래 관광객이 1100만 명일 때 일본은 고작 830만 명에 불과했지만, 4년 후인 지난해 2403만 명으로 우리의 1724만 명을 훌쩍 뛰어넘었으며, 2015년 총리를 의장으로 하는 관광비전회의를 발족시키고 관광정책에 드라이브를 건 것이 주효했다. 비자 규제를 과감히 푸는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질적 향상에 집중한 고품격 상품을 개발하는 등 민관이 협력하여 총력을 펼친 결과라 할 수 있다.

현재 제주도는 다변화를 위하여 다양한 행사, 제주공항공사와 협력하여 일본, 태국, 베트남 기점 노선을 더욱 확대하여 유치할 예정이다. 또한 저가관광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마이너스 불공정 수수료, 과도한 면세점 수수료, 무자격 가이드 영업 등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며, 질적 성장이 떨어지는 단체 관광만이 아닌 개별 관광객(FIT)에도 주력하여 더욱 관광정보의 질적 접근성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물론 제주도 카지노 시장다변화에 있어서 중국 마켓만이 아닌 일본, 홍콩, 싱가폴 등 동남아를 포함한 다양한 홍보와 맞춤형 상품 개발을 집중하는 것이 장기적인 제주도 외국인 카지노의 미래를 밝게 만들 것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철저히 준비되지 못한 무비자입국의 허용 및 허술한 무사증 제도 정책은 관광산업의 질적 저하 및 고질적인 부작용을 유발시킨다. 도표는 2010년~2016년 8월까지의 제주 무사증입국자 및 불법체류자 현황.

출처_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www.immigration.go.kr

제주도 행정기관은 가장 중요한 제주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하여 기초질서 위반자 무비자 입국의 배제, ETA(전자여행허가제) 제도 도입 등 무사증 제도를 보완하는 것은 물론, 하루 속히 국제적 수준의 카지노 제도정비를 위해 카지노 전산시설 표준화 및 카지노업 종합계획을 수립함과 동시에 이러한 계획이 현재 운영 중인 영종도의 파라다이스 시티 및 건립예정중인 인스파이어 카지노 복합리조트 및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해 나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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