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년간 마카오 카지노 지배

스탠리 호​​​​​​​                                ​​​​​​​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starskyfree/269449781
스탠리 호                                ​​​​​​​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starskyfree/269449781

 

2002년 카지노 시장이 개방되기 전까지 40년간 마카오 카지노 산업을 지배했던 스탠리 호가 5월 26일, 9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했다.

스탠리 호 자신은 도박을 하지 않았지만 '도박의 왕'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회사인 Sociedade de Turismo e Diverses de Makao는 마카오 카지노 38개 중 20개를 장악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마카오 조키 클럽, 고객들을 운송하는 선박 운용사인 션탁 홀딩스, 마카오 국제공항의 지분도 가지고 있었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는 약 31억 달러의 재산을 모았지만 고난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1921년 홍콩의 영향력 있는 호 텅 가문에서 태어난 스탠리 호는 열세명의 형제 중 아홉 번째였다. 

어린 시절 부유했지만 대공황으로 아버지가 파산하여 가난에 허덕이게 되었고 형제 중 두 명은 자살하였다.

스탠리 호는 2004년 CNN과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좋지 않은 경험으로 학교 성적 올리는 것을 꼽았으며 이는 곧 호의 자립을 위한 촉진제가 됐다고 밝혔다.

홍콩대학에 진학 장학금을 받기는 했지만 그의 고난이 끝나지 않았고 어쩔수 없이 학업을 포기해야했던 호는 1942년 마카오로 이주했다.

거기서 그는 그의 기업가적 재능과 급격한 운명의 반전을 발견했다.


마카오를 제2의 고향으로 삼았다는 그는 전쟁중에 중국에서 사치품을 취급하면서 돈을 모았고  1943년 등유회사를 설립하기도 하였으며, 이후 홍콩 전쟁 후 건설 붐의 수혜를 입었다.

그는 1962년 마카오의 카지노 독점권을 따내기 위해 이 수익금을 사용했는데, 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카지노를 운영하며 40년 동안 마카오 카지노 업계에서 영향력을 키웠다.

스탠리 호가 운영한 마카오의 카지노 사업은 2006년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 도박 중심지로 부상하며 2013년 영업이익이 3,607억 파타카(약 55조8000억 원)에 이르는 등 정점을 찍었다.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계열사인 샌즈 차이나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스탠리 호의 카지노 회사는 시장 지배력을 꾸준히 상실했지만, 그는 추가적인 경쟁을 환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적어도 2019년까지 연기되어 온 코타이의 새로운 리스보아 궁전 통합리조트 개업 전까지는 호의 카지노 사업의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SJM의 부동산은 마카오 반도에 위치해 있으며 대부분 작고, 번화가에 위치한 호화로운 새 리조트들에 비하면 구식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STDM의 상장 지주회사인 SJM홀딩스가 힘을 잃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호씨 일가가 마카오에서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실수일 것이다. 호씨의 사생활은 그의 사업 성공만큼이나 4명의 아내와 17명의 자녀를 두는 등 화려하고 다채로웠다.

스탠리 호의 아들 로렌스 호와 그의 부인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crossroads_foundation/5820025395/in/photostream/
스탠리 호의 아들 로렌스 호와 그의 부인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crossroads_foundation/5820025395/in/photostream/

 

그의 네 번째 부인인 안젤라 렁 온 케이는 SJM의 전무이사 겸 최대주주이며, 아들 로렌스 호는 마카오의 6개 카지노 업체 중 하나인 멜코 리조트앤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다.

멜코 리조트앤엔터테인먼트는 마카오에서 시티 오브 드림, 모카 클럽, 스튜디오 시티, 필리핀에서는 시티 오브 드림 마닐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에서의 카지노 운영 면허 취득 또한 목표로 하고 있다.

그의 딸 판시호는 MGM 차이나의 공동대표이자 최대주주로 22.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관계가 미국 감독 당국 사이에 경종을 울렸으며, 스탠리 호씨의 카지노가 오랫동안 아시아 조직 범죄 조직과 관계를 맺어왔다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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