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공금 횡령”, 오카다 회장 “단순 대출”

사진 출처_오카다 마닐라 페이스북 페이지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사 (Universal Entertainment Corp)의 창립자인 오카다 카즈오 회장은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회사 (오카다 홀딩스)로 공금을 불법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위기에 처했다.

유니버설측이 지난 주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3월 유니버설의 자회사 인 ‘타이거 리조트 아시아 Ltd’에서 제3의 회사로 1억3,500백만 홍콩달러 (약 195억 원)가 송금되었던 정황을 포함해 “공금 횡령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유니버설측은 "이중 1억3,000만 홍콩달러는 오카다 회장이 관리하고 있는 ‘오카다 홀딩스’로 송금되었다"며  “오카다 회장의 개인 이익을 위한 거래였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송금 거래는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사의 내부 감사관인 이치쿠라 노부요시가 올해 초에 발견하였으나 오카다 회장은 이 송금이 "단순 대출" (Loan)이었다고 변명했다. 이로 인해 현재 오카다 회장과 행정 및 자금 총책임자인 네기시 요시나오는 모든 회사 경영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유니버설측은 이어진 조사에서 “경영윤리에 심각하게 위반된 사항이 있었음이 발견되었다"며  "오카다 회장과 네기시에 의해 이루어진 대출 송금이 회사 내부에서 거쳐야 할 절차들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위에 언급된 내부 감사팀과 함께 조사를 계속하기 위해 협력해 줄 3명의 전문가들을 특별조사위원회에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간 오카다 회장은 여러 논란거리에 휩싸여 왔었다. 마닐라 내 복합카지노리조트 건립을 위해 (현재 오카다 마닐라)필리핀 게이밍 규제당국자에게 각종 뇌물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2012년 Wynn Resorts 이사회에서 강제 제명당한 바 있다. 또한 미국 수사 당국은 오카다 회장이 마닐라의 한 컨설턴트에게 미화 4,000만 달러 (약 452억 원)를 지급했다는 정황을 포착, 현재 FBI가 이를 수사 중에 있다. 이는 지난 12월에 개장한 '오카다 마닐라' 사업장과 관련해 여러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별조사위원회는 이 사건에 대한 보고서를 2017년 6월 30일까지 제출할 예정이며, 유니버설측은 "오카다 홀딩스로 흘러들어간 공금 모두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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