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섬, '가족 친화 휴양지'로 노선 변경

사진_보라카이 전경

보라카이 관계부처 합동대책위원회(The Boracay Inter-Agency Task Force, 이하 대책위원회)는 현지시간 9월 28일, 필리핀 카지노감독기구(이하 PAGCOR)의 회장인 안드레아 도밍고(Andrea D. Domingo)에게 서신을 보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보라카이 섬 내 카지노를 불허한다는 선언과 대통령 행정명령 제53호을 통해 부여된 대책위원회의 사명을 고려하여 보라카이 섬 내 모든 게이밍 허가권 및 임시 면허를 취소할 것"을 정식적으로 요청했다. 

사진_BIATF 대책위원회가 PAGCOR에 보낸 서신_사진출처_BusinessMirror

필리핀 정부의 행정부인 환경자연부의 장관이자 대책위원회를 이끄는 로이 시마투(Roy A. Cimatu) 회장과 위원회 부회장이자 내무부 장관인 에두아르도 아뇨(Eduardo M. Año)와 관광부 장관인 버네딧 푸얏(Bernadette R. Puyat)의 서명이 담긴 이 서신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행정명령 제53호에 의하여 BIATF가 보라카이 섬에 있는 모든 카지노들의 면허취소를 요청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BIATF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행정명령 제53호에 의해 만들어진 단체로서 보라카이 섬의 파괴된 환경을 원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2018년 5월 8일에 조직되었다. 이들은 보라카이의 정책이 법률 및 규정에 부합하는지 확인하고, 기존의 개발 계획들을 검토하여, 지속성 있는 관광산업을 위해 노력한다. 더욱이 환경 및 관계 법률을 위반한 시설에 대한 허가를 보류하거나 취소하는 문제를 관할 기관 및 지방 정부와 협의한다.

사진_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_사진출처_Daily Post

한편 필리핀정부 공식 뉴스기관에 따르면 현지시간 10월 26일, 메나르도 구에바라 법무부 장관은 보라카이 섬 칵반 항에서 대책위원회 구성원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보라카이 내 카지노 운영금지를 서두르기 위한 새로운 행정명령(E.O)의  발행을 권유하다"고 말하면서 "해당 행정명령은 보라카이 내 카지노 금지 정책에 대한 영구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행정명령 외에도 보라카이 내 카지노 운영을 중단시키기 위한 다른 조치, 특히 관광부의 인가권 행사가 시행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참고로 관광부로부터 인증을 받은 시설들만이 보라카이내에서 운영이 가능하다.

그는 이러한 카지노 금지 정책은 보라카이를 "새로운 보라카이" 즉, 가족 친화적인 목적지로 만들기 위한 대책위원회의 계획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사진_보라카이섬 칵판 항에 새롭게 설치된 Boracay 조형물_사진출처_PNA

에두아르도 아뇨 내무부 장관은 지난 26일 6개월 만에 재개장한 보라카이섬에서 "카지노는 다시 운영되고 있지 않다."며 "현재 보라카이에 카지노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PAGCOR가 최근에 (보라카이)섬의 한 호텔에 있는 카지노 운영자에게 운영 중단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현지 뉴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카지노는 Movenpick 카지노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4월 26일 보라카이 폐쇄 명령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정킷 운영을 한 정황이 대책위원회 조사결과 드러나 이에 대한 조치로 운영 중단 명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만일 PAGCOR가 이 요청을 승인한다면, 카지노 개발에 대한 임시면허를 이미 받은 마카오의 갤럭시 엔터테인먼트 그룹과 파트너사인 LRWC (Leisure and Resorts World Corp.)의 5천5백억 원 규모의 복합리조트 개발 계획, 억만장자인 앤드류 탄(Andrew Tan)의 Savoy 호텔 그리고 아치볼드 포(Archibald Po)가 소유한 Soffia 호텔의 카지노 계획에도 큰 차질을 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기존에 보라카이에서 운영되던 Movenpick 리조트 앤 스파, Crown Regency 리조트 앤 컨벤션센터, 그리고 Paradise Garden 리조트 호텔 앤 컨벤션센터의 게이밍 허가권 유지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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