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팬시 호'에게 경영권 넘겨줘

사진_스탠리호(오른쪽) 그의 딸 팬시호(왼쪽)

마카오의 거물이자 ‘카지노 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순탁홀딩스(Shun Tak Holdings) 스탠리 호(89) 회장이 지난 23일 회장직에서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호 회장이 지난 1972년에 설립한 순탁홀딩스의 경영권은 딸인 '팬시 호'(54)에게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호 회장은 4명의 부인과의 사이에서 17명의 자녀를 출산했고, 팬시는 아버지 스탠리 호와 둘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장녀다.

홍콩에서 태어난 호 회장은 현재와 같은 마카오 게이밍 시장을 만든 장본인이다. 그는 SJM 홀딩스(STDM의 자회사)를 통해 마카오에서 게이밍 사업 독점권을 행사했지만 1999년 마카오의 주권이 포르투갈에서 중국으로 반환되면서 마카오 지방정부는 2002년 외국계 카지노 업체들의 경쟁을 허용하는 관련법을 개정, 40년간 이어졌던 독점체제의 막을 내리게 된다. 

현재 호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여러 기업에 마카오 전체 노동인력의 약 1/4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_마카오 최초 카지노인 스탠리 호의 리스보아

사임으로 우려를 불식시킬까?

호 회장의 사임 발표가 SJM홀딩스의 미래를 걱정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09년에 뇌졸중을 겪은 후 호 회장은 지속적으로 건강 이상설에 휘말려 왔었다. 자신의 건강에 대한 걱정으로 호 회장은 2011년부터 재산을 부인들과 자녀들에게 분배하기 시작했다.

특히 팬시 호는 자신의 능력으로만 백만장자의 반열에 올랐으며 순탁홀딩스와 SJM홀딩스에서 수년 간 상무이사로 근무해왔다. 능력과 학식을 겸비한 사업가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에 주주들은 팬시 호가 아버지의 뒤를 잇는 것을 내심 기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임 소식이 전해지며 홍콩주식거래소에서 순탁홀딩스의 주식은 월요일 거래일 동안 2.4% 상승했다. 

해운업으로 출발한 순탁홀딩스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거듭하며 현재 운송, 상업, 부동산 개발, 호텔•카지노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자산을 가진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회사다.

스탠리 호는 순탁홀딩스의 명예 회장직을 맡게 될 것이지만 여전히 SJM홀딩스의 대표 역할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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